매년 어디로 여행을 갈까 고민하고 설레하고, 새로운 곳에서의 신선한 자극에 기뻐했었는데 -
코로나가 앗아간 이벤트들은 생각보다, 그리고 실제 느끼는 것보다 더 무섭게 나를 갉아먹고 있다.
최근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접종자에 한해 해외 안전권역을 시행한다는 소식과,
안전 여행지 중에 '괌(Guam)'이 포함됐다는 반가운 소식에 작년 설날에 가족여행으로 다녀온 여행 후기를 뒤늦게 정리해보려 한다.
3년 전 설날 가족여행은 하와이로 다녀왔었는데,
하와이랑 절대 비교 불가라며 기대를 1도 하지 말라는 주위의 만류 플러스 걱정을 뒤로하고 도착한 괌은 따수운 날씨에 일단 만족쓰.
하와이가 세련된 휴양 도시의 느낌이라면, 괌은 한적-한 시골 느낌이다. 리틀포레스트 급의 정겨운 향내 :)
괌 여행은 철저히 휴식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알람도 맞추지 않고 눈 떠지는 그 시간이 하루 일과의 시작이었다.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 - 기상 후 침대에서 밍기적 대기 - 즐기다 보면 바깥 풍경에 또 마음이 뺏기고요.
꺄악 :)
이 때 한국 날씨가 미세먼지도 심하고 코로나19 창궐 직전이라 더 감동하고 만족스러웠던 듯하다.
라운지 이용 가능한 객실이여서 보통 일어나서 밥은 라운지에서 간단히 챙겨먹거나 룸서비스로 시켜 먹고는 했다.
(조식은 시간에 맞춰 일어날 수 없었음. 5일 동안 단 한 번도... 환불이 가능했다면 했을 것이야...)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나름 알찼던 라운지 메뉴들 -
바다 수영을 좋아하는 가족들이라, 자고 일어나면 먹고 해변으로 바로 달려갔다.
내리쬐는 햇살을 피하기 위해 비치카바나는 올데이로 대여하고, 물놀이도 식후경 - 해변에서도 먹고 또 먹고.
언니 덕에 예쁜 사진도 건지고 :)
해가 지고 나서는 호텔에 있는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하거나, 하루는 쇼핑하러 많이들 방문하는 'T갤러리아'랑 '더 플라자' 구경 나갔다.
괌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라고 하는데 혼잡하지 않고 여유로운 느낌. 괌 어디에서도 느낄 수 있는 이 여유로움이 참 좋았다.
해 지는 모습도 아름다웠던 괌의 투몬 베이(Tumon Bay).
마스크 없이 신나게 여행하던 그 시절이 그립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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