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2020 U.S.A. Guam

괌 롯데호텔 숙박 후기 - 룸, 수영장, 해변, 클럽라운지, 셔틀, 조식, 레스토랑

키모워니 2021. 6. 1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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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롯데호텔(Lotte Hotel)
5박 6일(20.1.23-28) 후기

 

 

코로나19 창궐 직전인 지난 2020년 설날에 다녀온 괌 가족여행 -

(이 때는 몰랐지.. 이후에 이렇게나 오랫동안 해외로 여행을 못 가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ㅠㅠ)

 

가족들 다같이 가는 여행이기 때문에 어디로 떠날까 한참 고민을 하다가,

① 너무 멀지 않고 ② 일본/동남아가 아닌 곳 중에 ③ (부모님을 위한) 골프도 치면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을 고민하다 괌으로 결정했다.

비교상에 있던 하와이는 3년 전에 이미 다녀왔고 사실 언니와 나는 하와이로 다시 가도 좋다고 했지만 부모님께서 새로운 곳을 원하셔서 급히 다녀오게 되었다.

 

괌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은(다녀온 주변 지인들 90%가 실제 묵고 추천해 준) '괌 두짓타니 호텔'인 것 같다. 제주도 3분의 1 정도 크기의 작은섬 괌에서도 수영하면서 놀 수 있는 해변은 여러 군데 있지만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해변이 투몬베이(Tumon Bay)인데, 투몬베이 한가운데에 위치하면서 관광객들이 쇼핑하러 많이 방문하는 'T 갤러리아'나 '더 플라자' 쇼핑몰과 도보 거리에 위치해서 지리적으로 매우 좋기 때문이다. 호텔 컨디션이나 서비스가 뛰어난 것은 물론이다.

 

우리는 여행지 고민하다가 뒤늦게 호텔 예약을 하게되어서 '괌 두짓타니 호텔'은 이미 만실이라 예약할 수 없었다. 요즘 설날이나 추석 때 가족들끼리 여행을 많이 가기 때문에 혹시 명절이나 휴가 성수기 때 여행을 하기로 한다면 호텔은 바로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괜히 여기저기 알아보고 프로모션 기다리고 하느라 시간 보내다가 만실이라 예약 못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 듯 ㅠㅠ

 

아무튼 그래서 우린 두짓타니를 제외한 다른 호텔들을 폭풍 검색하다가 최근 리모델링을 진행해서 상대적으로 룸 컨디션이 깨끗하고 좋으면서, 조식이나 레스토랑 등 음식맛이 좋은 '괌 롯데호텔(Lotte Hotel)'로 결정하게 되었다. 하와이도 마찬가지였었는데 괌도 오래된 휴양지라 대부분의 호텔들이 지어진 지 오래되어서 리모델링을 하지 않았을 경우 어쩔 수 없이 낡은 느낌이 많이 강한 것 같다. 그리고 괌에는 맛집이 없다고 해서(기대치가 너무 낮았어서인지 다녀왔을 때 기준으로 생각보다는 괜찮았음!) 최대한 호텔에서 해결하려고 했기 때문에 음식 퀄리티도 중요한 판단 요소였었다. 정확한 룸 네임은 기억나지 않지만, 클럽 라운지 이용이 가능한 오션 프런트뷰의 클럽 룸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괌에 다시 방문해도 롯데호텔에 묵을 것 같다. 만족쓰 :-)


 

예약할 땐 더블 베드로 예약했었으나, 배정받은 룸은 트윈베드. 롯데호텔도 인기가 많아서 대부분의 객실이 차있었는데, 우리가 체크인을 늦게 한 것인지 체크인할 때 더블베드 룸은 가족들과 멀리 떨어진 룸만 남았어서 일단 룸 컨디션을 확인해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확인해보니 트윈베드 크기도 작지 않고, 어차피 혼자 묵을 방이었기 때문에 따로 룸 체인지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혼자 묵기에 아주 넉넉했던 룸 :)

 

리모델링한 지 얼마 안 돼서 아무리 깨끗하고 고급스러워도 오래된 듯한 그 꿉꿉한 냄새가 나지 않아서 일단 만족스러웠다. 침대도 적당히 딱딱하면서 적당히 푹신푹신한 딱 좋은 호텔 침대 느낌쓰 - 화장실은 없을 것 없이 깔끔하게 잘 구성되어 있었다. 욕조가 따로 있어서 밤에 반신욕 하기에도 좋았고, 샤워실도 따로 분리되어 있어서 너무 편했다. 수압도 좋게 온수가 빵빵하게 잘 나와서 매번 기분 좋게 샤워했다.

 

 

투몬베이가 한눈에 쫘악 보이는 테라스 뷰 -

테라스 의자에 앉아서 해 뜨는 모습, 노을 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밤에 호텔들 불빛만 반짝이고 바닷물과 바람에 살랑이는 잔잔한 파도 소리 들으며 맥주 한 잔 할 때가 너무 그립다.

 

 

클럽 룸이었기 때문에 호텔에 있는 클럽 라운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는데, 많지는 않지만 간단히 요깃거리를 할 수 있는 음식 메뉴들과 디저트, 음료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아침/점심/저녁 시간대별로 메뉴는 조금씩 다르다.

우리는 해변이나 수영장 나가기 전에 밥 먹기에는 너무 헤비한데, 빈 속에 나가기에는 살짝 아쉬울 때 아주 요긴하게 잘 활용했다.

 

 

 

바다수영을 좋아하는 가족들이라 5박 6일 여행하는 동안 매일매일 바다로 나갔었다. 롯데호텔에서 해변으로 가는 길은 수영장을 지나서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편하게 이동 가능하다. 인원수별로 비치타월 대여받고 예쁘게 조경된 길을 따라 걸어 내려가면 바로 투몬베이 해변!

 

 

해변의 모래들이 고와서 나무 그늘 밑에 수건을 깔고 누워서 지내도 괜찮긴 한데, 우린 가족들끼리 이용하는 거라 항상 해변의 카바나를 이용했었다. 예약제로 호텔에서 대여해주는 거라 이용하기 전에 프런트에 문의해서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클럽 룸이었기 때문에 하루에 2시간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했고, 추가 시간은 비용을 추가해서 이용하고는 했다.

 

 

카바나 내부에는 소파와 테이블, TV(실제 작동이 되는지는 모르겠다;;)가 있고, 외부에 썬베드 2개가 있어서 해변에서 열심히 놀다가 돌아와서 편하게 누워서 쉴 수 있었다.

 

 

해변에서 먹는 치맥은 진리다. 꿀맛 :-)

 

 

오전부터 해가 뉘엿뉘엿 질 때까지 정말 열심히 쉬고 놀았던 것 같다.

괌 해변은 고운 모래사장이기는 하나 조개껍질이랑 자갈 등 돌멩이 같은 것들이 많이 섞여 있어서 아쿠아슈즈 착용은 필수다!

 

 

롯데호텔 수영장은 어덜트 풀과 키즈풀이 나뉘어있고, 크기도 꽤 커서 아이들이랑 같이 놀기에도 좋아 보였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어린이들이 있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은 대부분 해변이 아닌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듯했다. 특히 롯데호텔 수영장은 한쪽이 인피니티풀로 되어 있어서 인생 샷 찍기에도 참 좋다.

 

 

룸에서 내려다본 수영장과 해변의 모습 -

널찍하니 어느 곳이든 즐기기에 좋다.

 

 

오후 내내 해변에만 나가 있었어서 수영장은 주로 밤에만 이용했었다. 어둡기는 하지만 또 그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좋았고, 파도 소리와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까지 다 들려서 너무 운치 있었다. 그리고 일단 밤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조용하고 여유롭게 수영하기에 좋았다.

 

 

괌에서는 렌트를 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일단 호텔 외에 돌아다니지 않을 계획이었고, 혹시나 이동하더라도 괌은 쇼핑몰과 마트에서 무료 셔틀이 운영되고, 롯데호텔이 중심가에서 멀지 않아서 도보로도 이동 가능했기 때문이다. 호텔 바로 앞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우리도 편하게 이용했다.

※ 공항-호텔 이동 구간은 한인 택시를 이용하였고,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서 도착 후 편하게 바로 이용하였다.

※ 부모님께서는 3일 동안 골프 라운딩을 가셨는데, 이 때도 골프장에서 프라이빗 차량을 보내줘서 편하게 이동하실 수 있었다.

 

괌 롯데호텔 셔틀버스 시간표

 

대부분 10분에서 15분 정도 간격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굳이 시간을 맞출 필요 없이 슬렁슬렁 나가서 정류장 근처를 산보하며 배회하다 보면 셔틀이 바로 온다. 

 

 

롯데호텔이 호텔 라인들에서 살짝 구석진 곳에 있어서 탑승할 때 사람 없이 여유롭게 자리 선택을 할 수 있다. 처음 탔을 때는 괌에 여행객이 없나.. 싶었는데 나중에는 저 자리들이 꽉꽉 차고 서 있기까지 했다. 좋은 점은 내릴 때도 롯데호텔부터 가기 때문에 빨리 내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여러모로 롯데호텔에 묵는 게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점!


덧 1 -

롯데호텔에서 가장 유명한 '라세느(La Seine)' 레스토랑. 이 때는 블로그를 하겠다는 생각도 없었던 때라 사진은... 없다.. 단 한 장도 ㅠㅠ

조식 포함 룸이었으나 아침잠이 많아서 5일 동안 한 번도 이용하지 못했으나, 이용해 보신 부모님 피셜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시다. 한국인과 일본인이 많이 방문하는 호텔 특성상 조식에 국물이 있는 면 요리를 직접 만들어준다는데, 요게 괜찮았다고 하셨던 듯하다.

 

묵는 동안 런치 뷔페와 디너 뷔페를 한 번씩 이용했었는데, 런치는 적당히 괜찮았고 디너는 유명한 랍스터와 스테이크가 포함되어 있어서 가성비 매우 괜찮았다. 특히 하와이 훌라춤의 디너쇼를 보면서 부페를 즐길 수 있는 게 신선했고 진짜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이라 더 재밌었다. 

 

 

덧 2 -

해변에서 신나게 놀다가 살짝 따끔해서 보았더니 물고기한테 물렸다. (살다 살다 물고기 물림이라니.. 황당쓰)

처음엔 이게 뭐지? 싶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선명한 이빨 자국과 살이 뜯기면서 피가 나서 너무 놀랐다. 찾아보니 '트리거 피시'라고 괌 해변에서 굉장히 흔한 사람 무는 물고기라고 한다.

 

상처 치료하려고 호텔 직원을 찾았는데, 직원들도 모두 괜찮다고 독성 있는 거 아니라 상처도 빨리 치료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라 했지만 일단 너무 놀람. 밴드 붙이고 나서 계속 꿋꿋이 해변에 들어가서 놀기는 했으나, 물리고 난 이후에는 굉장히 조심스러워졌고 스노클링 하다가 '트리거 피시'가 보이거나 다가오는 게 느껴지면 화들짝 놀라는 트라우마(ㅠㅠ)가 생기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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