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전시 - 게르하르트 리히터 : 4900가지 색채

에스파스 루이 비통 전시
- 게르하르트 리히터 -
~2021. 7. 18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 매장에서 진행하는 전시 '게르하르트 리히터 : 4900가지 색채' - 루이비통 메종은 오픈 이후부터 매 시즌 흥미로운 전시들을 진행해와서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었는데, 코로나19에 매번 미루고 미루다 이번 기회에 방문해보았다.

 

전시는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고 있었고, 도슨트 설명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일반 예약이 아닌 도슨트 예약으로 다녀왔다.

예약 사이트는 요기 ☞ http://www.ticketing-seoul-espace-louisvuitton.com/

 

 

전시는 루이비통 메종 4층의 에스파스 루이비통에서 진행하고 있었고,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부터 영롱한 전시 포스터로 반겨주고 있었다.

 

 

시간이 되면 도슨트분이 나오셔서 전시와 작품 설명에 앞서 루이비통 메종 서울의 건축물 소개부터 해주신다. 

 

루이비통 메종 서울은 현대 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국내 최초로 설계한 건축물이다. 그는 파리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 설계에도 참여했었는데, 루이비통 메종 서울은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의 기본적인 건축 스타일에 기반하여 한국의 전통 기와 형태 등 전통 건축 양식과 전통 학춤 등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을 해서 더 특별하다고 한다.

 

 

전시장 한 쪽에 마련되어 있는 프랭크 게리의 디자인 설명과 초기 스케치 - 특별한 건축 디자인이라고 하니 인증샷도 남기고 :)

 

 

리히터는 당시 사회주의 체제였던 동독 드레스덴 출생의 작가로 사회주의 리얼리즘 미술 교육을 받았던 작가이나, 이후 잭슨 폴록(반가움!!)과 루치오 폰타나 등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서독으로 망명 후 팝아트, 추상표현주의 등 새로운 경향을 접하며 과감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회화를 전개하였다고 한다.

 

리히터의 대표 작품은 사진 회화인데 도슨트분께서 설명해주시면서 사진 회화 작품 몇 개를 아이패드로 보여주셨다. 디테일 하나하나 살린 정밀화로 전시 작품인 '4900가지 색채'와는 너무 다른 화풍의 회화 작품이라 작가가 평생 동안 얼마나 많은 것에 영감을 받고 작품을 만들어냈을지 신기할 정도였다.

 

 

전시 작품인 '4900가지 색채'는 서로 다른 25가지 색상(1개 패널, 5*5)으로 구성된 총 196개의 패널을 배열한 작품이다. 패널의 조합 방식에 따라 1개 패널 모두를 펼쳐 놓거나 4개 패널씩 붙이는 등 배열에 따라 총 11가지 버전이 있는 작품으로,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에 전시된 작품은 그중 9번째 버전이다. 벽면을 가득 채우는 대형 작품 2개와 소형 작품 2개의 총 4개 작품으로 구성된 9번째 버전은 비례감을 볼 수 있는 버전으로, 가장 흥미로워서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에서 전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196개의 패널을 전시를 할 때마다 버전에 맞춰서 어떻게 배열할까 궁금했는데(뒤에 번호가 적혀있나 싶었음), 작가는 이 작품에서 어떠한 지배적 구조나 구성을 특정짓지 말라는 의미로 패널의 조합 방식에 따라 나뉘는 버전만 특정해놓고 구체적인 패널의 배열은 전시를 할 때마다 전시 주체에 일임한다고 한다. 전시 큐레이터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에 따라 매번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 참 재밌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일반 예약으로 전시와 설명만 봤으면 몰랐을 작가와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도슨트 설명은 강추한다.

 

 

작품도 보고 예쁜 매장도 구경하기 좋은 루이비통 전시 :)

7월 중순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사전 예약 통해서 주말에 가 볼 만한 곳으로 추천이다.

 

◇ 전시 기간 : 2021. 3. 12 - 2021. 7. 18

◇ 관람 시간 : 매일 12:00 - 19:00

◇ 무료 전시 / 사전 예약 (http://www.ticketing-seoul-espace-louisvuitt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