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분기도 중간을 지나고 있는 시점에 올려보는 3분기의 끝, 9월의 일상.
초등학교 때 밀려 쓰던 방학 일기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더 늦어지면 기억 속 저 편으로 다 넘어갈 듯 하야 나를 위해 남겨보는 가을의 일상 스타트 :)
9월의 첫날은 올 해도 역시나 언니의 생일 잔칫상으로 시작!!
귀하다는 민어회와 대게 세트로 포식한 날이다.
꽁꽁 아껴두던 마오타이도 오픈해서 아부지랑 한 잔 캬아 -
마오타이 한 잔 하며 '저 마오타이를 사던 날 주식도 함께 샀다면...'이라는 '내가 로또에 당첨됐다면...'과 같은 상상을 또다시 했더랬지.. 쩝..
9월은 한 달 내내 날씨가 미쳤던 듯!!
점심 맛있게 먹고 가볍게 산책 후에 사무실 들어가는 길에 너무 예뻤던 하늘이라 들어가기 싫었지.
(그래.. 들어가기 싫은 건 분명 하늘이 예뻐서 때문이었을 거야..)
외근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백만 년 만의) 동대문 상가.
대학 시절 동대문에 있는 각종 상가들을 1층부터 5층까지 왔다 갔다, 그 안에서도 왔다 갔다, 열심히 살던 기억에 잠시 추억 여행 -
오랜만에 반가운 언니 E와의 만남 -
동친이면서도 한동안 삶이 팍팍해서 연락도 못하고 있었는데 너무 고맙게도 언니가 먼저 연락이 와서 급 만남 성사.
송리단길 맛집으로 뜨고 있는 '호호 부엌'.
이탈리안 기반의 음식들도 다 맛있었고, 가성비 좋은 와인 리스트가 잘 갖추어져 있어서 가볍게 한 잔 하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그리고 친구 결혼식 겸 방문했던 경주 여행!!
오랜만에 멀리 여행 떠나서 결혼식 날짜 전달받았을 때부터 너무 신이 났었다.
경주 여행 라한셀렉트 호텔 후기는 ▼
경주 호텔 라한셀렉트 숙박후기 (+룸서비스)
보문호수 뷰와 숲 뷰가 매력적인 날씨가 너무 좋았던 지난 9월의 어느 날, 대학 동기 베프가 경주 라한셀렉트에서 결혼한다는 소식에 고민 없이 연차 내고 여행 겸 다녀왔던 후기 :) 총 3박 4일을
kimowony.tistory.com
경주 스타벅스는 때깔부터 다르더이다.
기대했던 굿즈는 생각보다 별로였는데, 인테리어가 멋져서 참으로 마음에 들었더랬지.
그렇지만 콩다방 이용자는 메뉴를 한참 동안 고르지요 -
한옥마을 뺨치게 도시 곳곳에 있던 한옥 컨셉의 건물들.
관광도시 명성답게 경주는 경주만의 아이덴티티를 녹인 건축물들이 많이 보였다.
그래도 이건 좀 많이 의아했고 😳🙄😅
서울 올라오는 길은 오랜만에 SRT와 함께 -
코로나 터지고 여행을 거의 다니지 않아서 기차 여행이 주는 그 갬성이 아주 많이 그리웠었다.
똑똑이 친구 M 작가님께 매달 책 추천을 받는데, 9월은 요즘 핫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와 최은영 작가님의 '밝은 밤'.
그리고 '스페이스 X' 영감의 원천이었다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완전판도 구매했다.
1950년대에 구상해서 1980년대에 집필을 마쳤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상상 이상의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라 한 번쯤은 읽어보고 싶었는데 계속 미루다 미루다 이번 기회에 주문!
그나저나 애플 TV에서 파운데이션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를 제작했다는데,
넷플릭스랑 Btv 오션 외에 추가로 절대로 OTT 서비스는 가입하지 않겠다 다짐했건만 -
흔들린다... 디즈니도 요즘 열심히 홍보하던데, 다들 왜 이렇게 열일하시나요...
어느 날 저녁 너무 예뻤던 노을의 모습 -
그리고 어느 날, 회사 점심시간 때 가끔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을 때 찾는 나만의 안식처 -
이 날도 아침부터 이슈가 계속 터지고 화가 나서 점심시간만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멍 때리며 기분 전환했다.
세상에 어떤 일이 다 내 마음처럼 찰떡같겠냐만은 그래도 가끔 상식 수준을 넘어서는 일들이 발생하면,
갑자기 끓어오르는 화까지 그 순간에 조절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럴 때는 잠시 모든 생각과 감정을 내려놓고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기 좋은 쉼의 공간에서 나를 놓아줄 필요가 있다.
그런 공간이 곁에 있는 것에 감사해야지 -
그렇죠 - 귀여운 탓이겠죠 -
자기 PR, 생색내기 중요한데 타고난 유교 걸이라 쉽지 않네요 -
스트레스를 받으면 예쁜 것을 보며 마음을 달래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니면 퇴근 후 친구와의 한 잔으로 스트레스 날리기!
오랜만에 찾은 매봉 '도연하다'는 여전히 맛있는 안주로 화요가 술술 들어갔더랬다.
주말에는 방배동 조이바로 집합!!
이 날도 역시나 셰프 Y님의 역대급 코스 요리가 펼쳐졌다.
아구 수육(최애인 아구 간은 덤!!)으로 시작해서 아귀찜으로의 연결고리.
가정집에서 가능한 비주얼이냐고요?!
도미회도 종류별로(저 굽는 형태에 따라 이름이 있던데 까먹...), 해삼 내장(고노와다)까지!
회 먹었는데 생선 구이 빠질 수 없고 -
LA갈비는 그저 디저트잖아요?ㅎㅎㅎ
언제나 배 통통 두드리며 행복하게 마무리하는 조이바 :)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그 어떤 스트레스도 다 해소하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이제는 공개할 수 있는 리움미술관 로비 사진!!
재개관 전에 잠시 방문했을 때 벽이 너무 예뻐서 찍어 왔었는데(관계자분이 개관 후에 사진 오픈하라고 당부하심!), 역시나 전시도 너무 훌륭하지만 로비의 이 아트워크에 사람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더라.
상하이 살 때 전시가 너무 좋아서 두 번이나 봤던 자코메티 앞에서도 한 장!
추석에는 할머니 뵈러 제주도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방문한 제주도는 언제나처럼 역시나 좋았고, 날씨 요정 덕분에 머무른 기간 내내 화창하고 시원하기만 해서 더더욱 좋았다.
아기 때부터 제주도를 그리도 많이 다녔지만 여전히 가보지 않은 미지의 곳이 있었고, 역시나 좋아서 제주는 제주였다.
코시국에 밖에 돌아다니는 것이 불안한 가족들인지라,
식사는 대부분 테이크아웃 해와서 펜션에서 먹었다.
'레이식당' 너무 맛있게 먹어서 찜꽁해뒀는데, 비밀보장에 나와서 이제 밀키트는 품절 대란에 테이크아웃도 쉽지 않을 듯하다.
9월의 마지막 날은 유나얼 전시 VIP 사전행사 참석하러 성북동에 다녀왔다.
전시 보러 가기 전에 '오래된 집' 바로 앞에 있는 카페 '나아(NAW)'에서 커피 한 잔.
예술 작품들과 굿즈들, 디자인 가구들이 많고 공간 구성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디자인 스튜디오 겸 카페로 운영하고 있는 공간이었다.
9월 한 달은 여행도 두 번이나 다녀오고, 알차게 잘 보냈네.
2021년도 마지막 분기도 파이팅 넘치게 살아보자고 다짐했던 날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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