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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가득한 11월의 일상 - 페르에피스/옵스큐라/후즈팝업/크리스마스트리/명동교자/죠지서울

키모워니 2022. 1. 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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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일상은 어떻게든 2021년에 남겨보려고 했지만 결국은 새해가 되어서 남겨보는 지난 11월의 일상 스따뚜!!

 

 

11월의 첫날은 호찌민에서 돌아온 H언니가 회사 앞으로 찾아와서 함께 브런치 먹은 날.

베트남 락다운으로 재난영화급의 경험을 하고 온 언니의 생생한 후기를 들으며, 하루빨리 이 모든 사태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길 바랐다.

 

도곡 '페르에피스'는 김영모 베이커리에서 하는 브런치 카페인데 구성도 좋고 맛도 있고 양도 혜자로워서 점심시간 단골 메뉴로 이용하는 곳이다.

 

 

 

단풍이 흩날리던 날, 후배 J와 매봉 가서 점심 먹고 양재천 산보하면서 회사 컴백.

트렌치코트 입기 딱! 좋은 날씨였던 지난 11월 초 :)

 

 

11월의 어느 날도 프로젝트 때문에 자정까지 야근을 하였고 퇴근 후 건물을 돌아보는데 불 다 꺼져있었음 😰

진짜 열.심.히. 일하는 나 자신, 고생한다 ❤︎

 

 

회사 네스프레소 캡슐 칸을 살펴보다가 강렬한 색감에 이끌려서 보니 이름조차 영롱한 'SHANGHAI LUNGO'!! 쏘 상하이스러운 패키지도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맛있어서 더더 마음에 쏙 드는 캡슐!!

 

바로 사진 찍어서 상하이 패밀리 단톡방에 공유했고 -

 

 

그날 저녁 급벙개로 카오위 먹방 :)

 

말로만 들었던 '반티엔야오 카오위' 처음 가보았는데 중국에서 먹던 맛이랑 꽤나 비슷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우리의 픽은 '쏸차이'와 '마라'.

 

마라 맛은 맵찔이인 나에게는 너-무 매웠고, 쏸차이는 웬만한 레스토랑에서는 볼 수 없는 맛이라 너무 반가웠음!

 

 

11월 초부터 비가 종종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11월 말까지 가로수마다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서 매일매일 기분이 좋았다. 나뭇잎의 푸릇푸릇함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던 지난 11월.

 

 

어느 날은 회사 동기들과 점심 먹다가 갑자기 MBTI에 꽂혔고, 알고 보니 성향 너무 다를 것 같은 동기 3명이 똑같은 MBTI라 놀랐다. '말도 안 돼'를 백 번 외쳤지만, 서로 회사나 개인적인 일들을 대할 때의 스타일을 보면 맞는 것 같다며 또 급 동의. 취향이 달라도 성향은 같을 수 있으니까, 암암 -

 

 

성수동 외근 간 김에 들렀던 '옵스큐라' 매장. 인테리어가 예쁜 건 물론이고 갈 때마다 큐레이션이 잘 되어 있어서 구경하기 참 좋다. '카페 오우드'와 연결된 곳에 피어있던 보랏빛 꽃도 너무 예뻤던 매장.

 

 

외근 후에는 집에 잠시 들렀다가 지난번 조양 마트에서 구입한 BREAD & BUTTER 피노누아를 들고 H언니네로 고고!! 가는 길에 마트 들러서 카프레제 재료도 사들고, 시작은 우아하게 와인에 샐러드 & 치즈였으나 마무리는 H언니 어머니 손맛의 물냉면으로 - 궁합은 최고지 뭐 ^^

 

 

어느 날 회사 게시판에 상담사님이 올리신 게시물에서 또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

 

 

마음이 울적할 땐 예쁜 것들을 보면 위로가 되지요.

요즘 자꾸 할미 감성이 좋은 나.

 

 

어느 날의 출근길엔 핑크빛 가득한 나뭇잎들에 마음이 흔들려 버리고 -

 

 

예예전 팀에서 함께했던 후배 E와 먹자 먹자 했던 점심을 드디어 함께하고. 메뉴는 회사 근처 최애 맛집 중 하나인 '뚝뗀'의 미역국!

 

일 잘러는 복사도 잘하고 까대기도 잘한다는 걸 몸소 보여줬던 E와 이런 얘기, 저런 얘기하며 시간 순삭. 

 

 

회사 부서 간식함이 요즘따라 풍요로운데 뒤섞인 색감이 예뻐서 한 컷.

 

 

소나기가 내렸지만 은행잎은 절대 떨어지지 않았고 -

 

 

덕분에 오래오래 즐길 수 있었던 이번 가을의 풍경.

이 정도면 단풍놀이 따로 갈 필요가 없지 모.

 

 

 

미국 갬성 가득한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 인테리어.

 

오래 알고 지낸 P선배님과의 점심식사는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대화들이었고,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진솔하게 나눈 대화는 큰 위로가 되었다.

 

 

외근 끝나고 골목길을 나서는데 꿈인가 싶었던 장면.

니가 왜 여기서 나와?라는 표정으로 보고 있으니 한 번 쓰윽 쳐다본 후 아무렇지 않게 또 갈 길을 가던 오리 한 마리.

 

 

어느 날의 야근엔 또다시 풀떼기와 단백질 조합의 도시락으로 -

 

 

빼빼로 데이 기념으로 대표님께서 준비하신 빼빼로는 센스 그 자체 :)

 

 

친구 집들이하러 청주로 떠났던 날의 하늘은 역대급으로 대박이었고 -

 

 

직접 요리하고 준비한 친구의 정성에 너무 고마웠던 날.

납작 만두 처음 먹어봤는데 참 꿀맛이더군요.

 

 

다음 날 일요일은 퇴근 후에 언니 형부가 호캉스 중인 소피텔 호텔에 들러서 초콜릿 케이크랑 커피 마시고 집으로 총총 -

 

 

 

유독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많이 나던 이번 겨울.

 

 

회사 점심시간 한 시간 반으로는 매번 너무 부족함을 느끼는 Y언니와의 점심식사.

 

 

'How I Met Your Mother' 정주행 끝내고 새롭게 정주행 시작한 'Modern Family'. 중간중간 답답한 에피소드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시트콤이라 정겹다.

 

 

11월은 대한민국 모두가 긴장하는 수능이 있었고 -

수능이 전부는 아니라고 어른들은 입을 모아 말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긴장되고 좋은 결과만을 바라니 그저 응원만 해주는 게 답이라 생각한다.

 

 

매번 너무도 아름다운 후즈(Rouje) 팝업스토어.

여성스럽고 소녀소녀 한 아이템들 한가득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양말 덕후는 블랙 화이트 고민하다 둘 다 겟!

 

 

오랜만에 동기 N과의 식사는 지나가면서 항상 줄이 길어서 시도하지 못했던 '동경 규동'.

 

이 날은 운 좋게 자리가 많이 있어서 대기 없이 바로 식사 가능했음! 왜 인기인지 알 수 있는 비주얼과 맛.

 

 

주말은 오랜만에 전시회 보러 명동으로 고고.

 

전시 후기는

▼▽▼▽▼

매거진B 창간 10주년 전시 @피크닉(Piknic)

 

매거진B 창간 10주년 전시 @피크닉(Piknic)

매거진B 10년간의 발자취 ~2021. 11. 30(화) 10 YEARS OF ARCHIVE DOCUMENTED BY MAGAZINE B 창간했을 때부터 관심 있게 지켜봐 온 '매거진B'가 벌써 10주년을 맞이했다고 해서 기쁜 마음 + 축하하고 싶은 마음에..

kimowony.tistory.com

 

 

구도심에서만 느껴지는 그 매력이 참 좋다.

 

 

몇 년 만에 방문한 명동은 소문대로 휑했고 -

북적북적대던 예전의 모습이 너무 그리웠다.

 

 

명동교자의 맛은 몇 년이 지나도 똑같이 꿀맛이었고 -

 

 

핫하다는 카페는 입구서부터 문전성시라 후다닥 풍경만 보고 떠남. 밑에서만 보던 명동성당 뷰는 시점을 조금 달리했을 뿐인데 완전히 이국적인 분위기라 감탄 그 자체였다.

 

 

연말의 명동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예술극장 앞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

변하지 않고 우뚝 서 있어줘서 참으로 고맙다.

 

 

카페 찾아 삼만리.

돌고 돌아 을지로 '죠지 서울'.

 

 

우드톤의 따뜻한 인테리어 속 키치한 감성 가득한, 

주윤발 아저씨와 빌리 아이리쉬의 커버가 함께하는 '죠지 서울'.

 

 

이곳의 시그니처는 크라운베이커리 감성의 케이크와 이름도 영롱한 '퓨로 롱 젤리 소다'에 꼭 현아 필터를 사용해서 사진을 찍어야 하지만, 됐고 -

 

주윤발을 담당하는 친구 M과 나는 취향껏 '아인슈페너'로 통일! 커피는 매우 맛있었다. 생크림까지 너무 맛있어서 케이크의 맛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지만 이 날은 패쑤.

 

 

또다시 한남동 외근 -

점점 더 핫해지고 재밌는 거 풍성해지는 한남동 구석구석. 도곡러는 그립고 또 그립다.

 

 

프리츠 아르투아 팝업은 역시나 사람들로 북적북적.

스텔라 맥주 좋아하는 일인으로 연장되고 나서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결국은 못 갔네 그려.

 

 

이게 머선 129 수준의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를 느꼈던 11월의 마지막 날.

이제 진짜 겨울이 오려나 보다, 윈터 이즈 커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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